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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왜 살아가는가? 무엇이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가? 이것은 인류가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들 중 가장 많이 나오고, 또 가장 유명한 화두이다. 오죽하면 톨스토이 작품의 제목으로까지 나오게 되었을까? 사람이 살아가는 생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노라면, 나는 사람은 자신만의 가치관을 두고, 그 목표의 만족과 달성을 위해 살아간다고 답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다 정확하게 단정하여 표현해서 사람은 자신의 만족을 위해 살아간다. 그 만족이란 것은 그것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던, 좋은 근육을 갖는 것이던, 자신이 원하는 바, 목표를 성취하고, 달성하고, 이룩하여 자신만의 금자탑을 쌓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에 있는 70억 인구의 자아가 모두 제각각이듯, 각자의 가치관도 제각각이며, 만족과 목표의 기준도 사람마다 서로 다르다. 어떤 이에겐 예술의 극한을 추구하는 것이 만족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종교적인 깨달음과 해탈이 만족일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조국의 자주독립,광복이 일생의 목표일 수 있다. 모든 이들은 서로 다른 만족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일반적이고 통념적인 행복의 기준을 적어보자면,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두어서 사회적인 명예많은 부를 얻고 아름다운 배우자똑똑하고 말 잘듣는 자식들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서 오래오래 화목하게사는 것을 보며 사람들은 아 저것은 행복한 삶이다.‘라고 말하며, 행복이자 일생의 만족의 기준으로 삼는다. 그렇다면, 정신병에 시달리고 스스로 귀를 절단한 고흐는? 청각을 잃은 작곡가 베토벤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일신을 초개처럼 바친 민족 운동가들은? 구한말 독립 운동가들은? 전쟁으로 인해 자식을 잃고, 감옥에 갇히는 수모를 겪은 채, 최후에는 총탄에 사망한 성웅 이순신 장군은? 그들은 불행했는가? 그들의 일생은 만족이 없는 비참하고 불행한 삶이였는가? 그들은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는가? 그들은 전부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에 충실한, 목표를 위한 삶을 살았다. 누군가는 예술의 완성을 위해 살았고, 누군가는 개인의 신념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살았고, 누군가는 조국과 신민을 지키는 것을 가장 중시하며 살았다. 그들이 택한 삶의 가치관은 단지 이러한 목표들을 개인적인 삶의 행복보다 높은 순위에 두었을 뿐이다. 그들의 삶은 결코 불행한 것이 아니다. 단지 자신들이 보다 높은 가치를 두었던 목표를 위해 움직였으며, 스스로 그러한 삶의 방식을 선택했을 뿐이다. 일반적이고 통념적인 삶의 가치관과 다른 삶을 살았다고 그들은 불행했을까? 아니 그렇지 않다. 단지 그들은 그들의 기준으로 행복하고 가치있는 삶을 선택했을 뿐이다. 그들에게는 부와 명예‘,’사회적인 관점에서의 성공보다 예술의 완성‘, ’광복‘, ’조국의 수호가 보다 중요하고 행복했으며 가치 있었을 뿐이다.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이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 속에서 우리는 개인의 가치관으로 보다 소중한 것에 이끌리기 마련이다. 이것은 일종의 중력이다. 태양이 지구를 끌어당기듯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좀 더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을 목표로 삼아, 그것을 위해 삶을 살게되는 것이다.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은 일생의 목표이며, 그것을 이끄는 것은 개인의 만족이다. 사람은 만족을 위해 살며, 만족은 사람을 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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