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곰 관련 소식
어디어디 단편적으로 곰을 방사했는데 탈출해서 다른 산으로 건너갔다, 위치추적기를 설치했는데 잃어버렸다.
기르던 곰이 탈출해서 사살했다, 개체수가 너무 폭증해버렸다.
이런 살벌한 뉴-스만 들려오는데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아니 그보다 반달곰이라는게 친근하고 만만해 보여도
엄연히 사람 잡는 맹수인데 이딴걸 산림에 방사하는게 대체 무슨 이유 때문일까?
곰방사 반대는 과연 1도 모르는 일반인들 주제 전문가들의 결정에 딴지를 거는 무식한 행동인 것일까?
사실 나도 잘모른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이거저거 스크랩하면서 차근차근 알아봤음
국립 공원 공단의 서술에 따르면 반달가슴곰의 복원 사업은 생태계를 살리고 풍요롭게 하기 위한 일이라고 한다.
단순 곰의 개체수 증가가 목적이 아닌 여타 종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서식 환경의 조성... 이라고 한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곰이 먹고 싸기만 해도 식물이 쑴풍쑴풍 자라서 씨앗배달부 역할을 해준다고 한다.
지리산 종복원기술원 관계자의 발언에 의하면 단순 종복원 목적만이 아닌 곰이 먹고싸고 식물퍼뜨리고
생태계 자체를 구축하는데 그 의의가 있는거 같다
단순히 곰 하나 살리자고 이런 일 하는건 아닌건 같다 일종의 자동으로 굴러가는 생태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이런 느낌
또한 단순히 한국의 자연이 녹화만 돼있을 뿐 건강한 생태계가 아니며
'곰과 인간이 공존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
'2004년부터 지리산에 방사된 곰은 총 60여마리인데 최근에는 20마리만 추적 중' 이라고 한다
참고로 해당 기사는 19년도에 작성 되었다.
그리고 2022년 7월경..
곰 개체수 폭증으로 지리산은 수용 가능한 개체수 한도를 넘어버렸다
적정개체수는 56~78마리인데 80마리에 근접해가면서 지리산은 포화상태인 것
이에대해 곰들이 등산로,탐방로에 접근하게 되거나 다른 산으로 이주를 하는 대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
는 이미 잔뜩 탈출했음
아니 뭔데 진짜 ???
관리도 제대로 못하면서 왜 방사함?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좀 더 읽어보자..
이에대해 관리에 실패한 환경당국은 이렇게 말했다.
'곰은 사람을 피하는 습성이 있어서 먼저 자극만 안하면 안공격해요~ 걱정 ㄴㄴ'
그리고 이에 대해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응 아니야 제대로 대책 방안 마련해와'
또한 해당 기사에서 서술하길
'복원에는 성공했지만 서식지가 포화인 시점에서 전국적으로 개체수를 확대할지는 국민적 공감대와 안전에 대한 충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참고로 이게 2019년 기사다..... ㅋㅋㅋㅋ
참고로 아시아흑곰이 곰치곤 맹탕처럼 보여도 멧돼지도 때려잡아먹는 괴물인건 분명하다 ㅇㅇ...
물론 관계자들도 바보는 아니라서 사람한테 접근 못하게 대인기피훈련도 해놓고 나름 준비를 해놨다
문제는 이게 2014년 초기 방사 개체들에게 해당되는 경우고 산에서 태어나 추적도 안되는 후기 개체들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점...
그래도 긍정적인 소식이 있다면 사람에게 특별히 위험이 되는 경우는 '아직까진' 없었다는 점이다.
일본에 비해 개체수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그 간의 관리를 통해서 인간에 대해 특별히 적대적이거나 음식에 대한 집착이 심한 개체는
회수하는 등 여러 관리를 통해 반달곰이 정규 탐방로에 거의 접근하지 않게 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우리 국민들의 대략적인 반응을 요약해보자면
'그래.. 그래서 곰에 대한 인명 사고가 '아직까진' 엄청나게 나진 않았긴 합니다
근데 아직 안일어난거지 곰은 맹수 아니냐고 그걸 왜 산에 방사하는데?
사람잡아먹는 맹수를 산에다가 왜 풀음? 그렇게 안전할거면 수도권에다가 풀어보시지?
왜 지방에만 풀고 난리냐? 그리고 안전 관리 대책이나 곰 관리 저렇게 부실한거 맞음?
반달가슴곰의 대인기피습성 어쩌고 그러는데 일본에서 사람잡아먹는 사고친것도 반달곰인거 알음?
좀 더 곰이 맘대로 못돌아다니게 서식지 안에서만 활동 가능하게 만들 대책이 근본적으로 필요하지 않을까?
아무 죄없는 사람들이 곰에 잡아먹혀 죽어봐야 정신차리지?'
이 뜨거운 반응으로 보아라!
사실 일반적인 한국인에게 '생태계'라는건 뜬구름 잡는 소리 정도다.
[안그래도 먹고 살기 힘든 사회문제 왕왕 터지는데 생태계... 우산종.. 어쩌고 하는거 솔직히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아니냐고
곰 없다고 산 말라죽음? 우리나라 자연이 그렇게 끝장났음? ]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생태계라는건 와닿기 힘든 단어이고, 일반인은 애초에 우리나라 자연이 심각하단 생각은 딱히 안든다.
근데 살인 맹수 곰을 자연에 방사한다? 마주치면 누가 죽을 수도 있겠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아주 당연하겠지
굳이 맹수를 산에 풀 필요가 딱히 체감되지 않는 것이다.
문제는 다음과 같다. 일단 곰 복원에 대해 국민적인 공감대와 이해를 얻는데 실패했다는 점.
그리고 필요성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이해시키지 못한 점.
안전관리가 지금은 어찌저찌 기적적으로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언제 어떤 문제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점
따라서 아주 강력한 , 사람들이 믿고 납득할 만한 수준의 아주 아주 철저하고 근본적인 안전관리 대책이 필요한데
그것이 미비한 점.
환경당국이 곰 복원 사업에 대한 국민적 반발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서는 아주 근본적인 안전 대책 마련이 정말 정말 정말 시급하단 생각이 든다.
3줄 요약)
1. 곰 복원 사업, 그것은 단순히 곰 복원이 목적이 아닌 자연 생태계 시스템 구축이라는 큰 그림을 위한 것
2. 나름의 안전 관리 대책을 하였고 그에 따른 인명 피해는 아직까진 크게 존재하지 않지만 관리 부실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음.
3.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는 곰 복원 사업의 강력한 인명피해대책/안전관리대책이 정말로 시급하다
참고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