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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일상세계

 

보통, 살아가면서 스스로 삶에 철학을 대입한다고 자각하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철학이란 어디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교수와 학자들이 머리 싸매고 연구하는, 일상과 동 떨어진 모종의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과는 다르게 철학이란 일상 속에 존재하며, 적용되는 삶의 방식이자 삶 전체를 관통하는 개인의 행동 강령이며, 삶을 해석하는 하나의 가치관이자 창, 거름망이다. 자각을 하지 않고 있는 경우도 많지만, 모든 사람은 대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철학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며, 스스로 생각하기에 옳다는 행동을 하게 된다. 그렇다. 통념과는 다르게 철학은 삶의 전체에서 함께하는, 일생의 동반적 존재이며, 과장을 좀 보태서 표현하자면 누가 빵집에 가서 빵을 하나 고른다고 해도 거기에는 본인만의 모종의 철학이 관여한다고 볼 수 있다. 철학이란 개인의 가치관, 인생관, 세상과 자신에 대한 본인만의 가치평가이자 판단 기준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상에 알려진 대표적이고 유명한 철학들 예컨대 니체의 초인론불교의 윤회 사상등은 단순히 다른 가치관들보다 높은 설득력과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명시된 평가 기준, 꾸준한 해석과 연구로 인해 유명해진 브랜드 철학들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자신만의 가치평가의 기준이 다른 것은 어찌보면 필연적이면서도 당연한 일이다. 70명이 있으면 70명의 자아와 인격이 모두 다르듯, 개개인의 철학들은 비슷하고 겹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똑같은 철학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유한 개인 자신만의 철학에는 잘못되고 왜곡된 비뚤어진 부분이 존재할 수도 있다. 우리는 사회를 통하여, 사회와 더불어 서로의 철학을 교류함을 통해, 의견 교환을 통해 이러한 자신의 철학의 오류를 바로잡고, 수정함을 통해 보다 나은 인간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 철학은 우리의 가치관일 뿐만 아니라, 교류와 학습,수정을 통하여 보다 발전적인 인간이 될 수 있는 하나의 방식이자 발돋움 수단이다. 앞서말했듯 철학이란 가치관이다. 가치관은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 섰을 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일상의 깊은 부분에서부터 영향을 미치며, 삶의 종반까지 꾸준히 적용된다. 일상 안에 철학은 늘 공존하며, 사람은 그것을 인식하던 인식하지 않던 철학적으로 살게 된다. 이는 마치 노자와 장자가 세상 만물 모든 것에 도가 존재한다.’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우리가 살아가며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하는 한, 거기에는 모두 철학이 존재한다. 일상을 살아가며 우리가 내쉬는 한 호흡, 내딛는 한 걸음마다 우리 자신만의 철학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일상은 개인의 삶 모든 구석구석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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